인상 형성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의 몇 가지 모습이나 언어, 또는 행동 등의 단서에 기초하여 그 사람의 인상을 형성하게 됩니다.
인상 형성에 사용되는 단서에는 얼굴 생김새와 표정, 신체의 크기, 체형, 자세, 옷차림, 몸짓, 걸음걸이, 말소리의 크기와 높낮이, 말의 빠르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서들은 성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기분이나 동기, 의도 등을 추리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이 단서들은 대상 인물이 의도에 따라 조작할 수가 있고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꾸며진 단서로 사람의 성향을 추리하는 경우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말소리의 크기나 높낮이, 말의 빠르기, 사투리나 몸짓, 신체의 긴장 정도 등을 사용하는 경우 판단이 더 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판단의 정확도가 다를 수 있는데, 경험의 폭, 지능, 자아 대인관계 감각, 사고의 다양성 등이 높은 사람일수록 판단의 정확도가 높습니다.
인상 형성의 특징
사람들은 이렇게 한 번 인상을 형성하고 나면 자신이 갖게 된 그 인상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인상과 모순되거나 불일치하는 정보가 들어오는 경우, 그 정보가 정확하고 타당한 것이라는 증거가 있는 경우라도 무시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첫인상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좋게 본 사람에 단점을 말하면 인간적인 매력으로 해석하고, 나쁘게 본 사람에 대해 장점을 말하면 어울리지 않는 혹으로 해석합니다
인상 형성에서의 왜곡과 편향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첫인상을 형성할 때도 가용한 정보를 잘 따져서 판단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로 새로 입사한 사원이 성실하지만 약간 내성적이라는 말을 들은 부장은 사원에 대해 성실하다(+3)는 특성과 내성적(-2)이라는 특성의 평균값인 +0.5 정도의 이 상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상 형성 시에 사람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가지 부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쉬운데, 이것을 인상 형성에서의 왜곡 또는 편향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편향 중의 하나가 초두효과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한번 형성하여 가진 인상은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먼저 제시된 정보가 기준이 되어서 나중에 제시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먼저 제시된 정보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타인에 대해 형성하게 되는 인상은 그 지각 내용이 맞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앞서 논의된 각종 편파들에서 볼 수 있듯 왜곡되고 편향된 판단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이런 편향에 대해 주의를 잘 기울인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이 보다 명확해집니다.
고정관념과 편견
고정관념은 특정한 사람들에 대해 그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특정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며 이런 고정관념을 근거로 하여 어떤 집단 전체를 나쁘게 보는 것을 편견이라고 합니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갖게 되는 과정은 두 가지 방식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직접 보거나 아니면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채택하거나입니다.
자기 눈으로 직접 관찰했어도 우리는 진실을 보기보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실을 아는 데는 불충분한 일부만 보고 진실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관찰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이 부정확한 경우는 무수히 많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가 그가 소속되어 있는 집단밖에 없다면, 그 집단에 관한 지식에 기초하여 그 사람의 성향을 추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 이 갖고 있는 그 집단에 대한 지식의 타당성을 한 번 더 검토해 보고, 해당 개인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한다면 우리는 부정확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한 잘못된 판단을 줄이고, 그 사람에 대해 더 정확한 평가와 판단을 하게 되므로 대인관계가 보다 더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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